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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kins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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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포홀코바 모스크바국립외국어대학교
통번역학부 학장 인터뷰
이번 호에서는 모스크바국립외국어대학교(MSLU)의 예카테리나 포홀코바 통번역학부 학장을 만나 한국학과 및 한국어전공에 대한 소개와 한국학 진흥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점 등을 들었습니다.
모스크바국립외국어대학교의 역사와 한국학과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1804년에 설립된 모스크바국립외국어대학교(이하 본교)는 11개의 학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본교에서 가장 크고, 오랜 역사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통번역·지역학·국제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통번역학부는 소련 및 러시아 번역이론의 기초를 정립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번역가와 학자, 교수들을 다수 배출했습니다.
통번역학부 내의 동양어과는 한국학과, 중국학과, 일본학과, 베트남학과, 아랍학과, 터키학과, 페르시아학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국학과는 한국과 러시아가 공식 수교하면서 26년 전 개설됐습니다. 한국어 전공은 한러·러한 사전을 편찬한 레오니드 니콜스키 박사(1924~1998)가 1991년 동양어과 내에 개설했으며, 현재 7명의 교수진(전원 전임교수)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교육제도는 현재 4년제와 5년제가 병행되고 있으며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이 있습니다. 한 학년당 학생 수는 10명 내외로,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려는 본교의 교육정책에 따라 소수정예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국학과 학부생들의 수는 80명 정도이고, 한국어 및 한국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들도 6명이 재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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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한국학을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구절에 빗대어 '뿌리 깊은 나무'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한국학의 역사와 한국학에 큰 공헌을 한 교사들은 '뿌리'이고, '나무'는 바로 우리입니다. 즉, 90년대 이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 관련 지식을 개발하고 전파하면서 열심히 노력한 한국학자들이 나무입니다. 지속적으로 양성되고 있는 차세대 한국학자들은 '청출어람'이라 할 만큼 현 세대보다 훨씬 뛰어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발달로 엄청난 양의 전자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데다 한국 방문이 더 쉬워지는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이 훨씬 더 가까운 나라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관련 지식 전파 및 한국 홍보에서 한국학자들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국학자는 한국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과 고려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한국 관련 지식을 대중화하기 위해서는 한국학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이들의 프로젝트와 아이디어를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